2003년에 완성된 Ola Baekun lake 또한 백운호수에 위치해 있다. 레스토랑은 요리만을 소비하는 장소가 아니라, 문화를 함께 소비하는 장소이다. 음식을 먹는 잠시동안의 머무름 동안 그 공간까지 소비하는 장소인 것이다. 음식뿐만 아니라 이태리 문화의 정통성을 공간속에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exotic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Ola Baekun lake는반투명한 스킨(Transparent skin)으로 건물 표면이 레이어드(layered)되어 있다. Ola Baekun lake는 알루미늄으로 펀칭하여 반투명한 표피를 덧대었으며, Ola Baekun lake 는 흑단으로 우드그릴을 만들어 노출콘크리트 외벽의 바깥에 스킨을 덧대어 두고, 그 레이어(layer)를 사이에 Main entrance의 출입동선의 공간을 두었다. 이러한 반투명한 표피는 낮에는 불투명한 소재의 스킨이 되고, 밤에는 투명한 소재로 변화한다. 건물의 하루의 시간동안, 햇빛과 조명장치로 인해 얼굴표정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내부공간의 액티비티(activity)를 건물표면에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이런 변화적인(flexible) 요소들로 인해 광고적 효과를 이루어내고, 레스토랑의 주목성과 아이덴티티(identity)를 확고하게 만들 수 있었다.

Time & Tide
언제나 새것같은 무표정한 얼굴의 건물이고 싶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마감재의 유효기간이 끝나면, 다시 리뉴얼해야하는 건물이고 싶지않았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주름지고 늙더라도 그 세월만큼의 지긋한 표정과 역사성을 간직한 건축물이고 싶었다. 외부의 재질은 노출콘크리트와 동판으로 정했다. 동판은 처음 시공이 되었을 때는 반짝이고 날것같아 조금은 경박해 보이지만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면, 점차 검은색에 가까운 밤색이 되어간다. 또 10년 20년이 흐르면 진한 밤색 위로 초록색의 자연스러운 녹이 짙어 질 것이다. 세월에 흘러 나이가 들더라도 낡거나 초라해지기 보다는 중후하고 멋스러운 분위기의 얼굴의 간직한 건물이기를 바랬다.